헤어미용, 피부미용, 네일아트 등 뷰티서비스 분야의 산업이 3년 후에는 7조원 규모로 커지고 일자리도 10만개 가량 만들어 낼 것으로 전망됐다. 황순욱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팀장은 30일 보건복지부와 동원대의 공동 주최로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 뷰티산업 글로벌화 전략 수립을 위한 국제세미나'에서 국내 뷰티서비스 시장이 2005년 3조4,030억원에서 2008년 4조5,068억원으로 3년만에 32% 성장했다고 밝혔다. 뷰티산업이 지금 같은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2013년에는 6조8,852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2013년 5조2,000억원으로 예상되는 국내 화장품 생산 규모를 추월하는 셈이다. 뷰티산업 성장에 따라 매년 6,000~8,000개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돼 2013년에는 뷰티산업 종사자가 9만8,000명으로 추산된다. 뷰티산업은 일자리 뿐만 아니라 부가가치 창출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산업의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0.931로 서비스업 0.894, 제약산업 0.76, 화장품산업 0.809보다 컸는데, 이는 뷰티산업에 1,000억원을 투자하면 우리나라 경제 전체에 931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된다는 의미다. 이날 세미나에는 뷰티산업의 발전을 위한 지적도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한 사람이 1개 미용업소만을 할 수 있도록 한 사업형태로는 영세업종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고등학교, 전문대학, 대학교를 졸업해도 동급으로 적용되는 면허발급이 미용 기술의 후퇴를 가져올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이에 따라 미용업에 대한 법인 자격을 허용해주고 미용사 면허의 국제화 등 면허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우수 인력의 해외진출 지원, 외국인 뷰티관광객들을 위한 통역 지원 등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정부의 뷰티산업 육성 정책의 하나로 개최되는 이번 동북아 3개국 국제세미나에서는 한ㆍ중ㆍ일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가, 세계 뷰티산업의 최신 트렌드와 한국 뷰티산업의 국제화 가능성 등을 놓고 논의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