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확대 가능성"

한은 "美금리 인하·엔화 강세등 복합 작용으로"
日은행 올해 한차례 더 금리인상 전망도

한국은행은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와 엔화 강세, 신흥 시장국 투자수익률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청산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23일 전망했다. 한은은 이날 배포된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지속으로 아시아 등에서 흘러나온 달러 유동성이 직간접 경로를 통해 미국으로 다시 환류되는 기조적인 자금흐름 패턴이 단기간 내에 급격히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그러나 최근 미국의 서브프라임 주택담보대출 부실화와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편으로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와 엔화 강세, 신흥시장국 투자수익률 하락 등으로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청산이 확대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시장에서는 하반기 미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이 확산되는 반면 올 들어 한 차례 금리를 인상한 일본은행은 올해 중 최소한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이 같은 관측의 근거로 제시했다. 한은은 또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경기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는 일본의 기초 경제여건에 비해 엔화가 지나치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인식이 일부에서 확산되고 있는 점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 등 신흥시장국 주가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경기과열 억제를 위한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강화로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와 주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