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수도권과 지방 간 아파트 매매가 간극은 크게 좁혀진 반면 전세가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3년간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가격을 분석한 결과 당시 3.3㎡당 765만원까지 벌어졌던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 값의 차이가 최근 638만원으로 좁혀졌다고 27일 밝혔다. 반면 이 기간 수도권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전세가 격차는 185만원에서 226만원으로 더 벌어졌다.
지방 평균 아파트 값은 3월 현재 3.3㎡당 552만원으로 3년 전인 2009년 3월에 비해 123만5,000원 올랐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1,193만원에서 1,189만원으로 오히려 3만5,000원 하락했다.
3.3㎡당 매매가는 부산이 211만8,000원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경남(182만4,000원) ▦전북(157만3,000원) ▦대전(154만7,000원) 등이 올랐다. 반면 수도권은 서울이 3년 전에 비해 20만2,000원 올랐을 뿐 인천과 경기는 각각 22만1,000원, 7만7,000원 하락했다.
반면 전세시장은 매매시장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전셋값이 올랐지만 수도권 상승폭이 워낙 컸던 탓에 격차가 더 벌어진 것.
지방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현재 3.3㎡당 369만원으로 3년 동안 110만1,000원 올랐지만 수도권은 443만원에서 595만원으로 151만8,000원 뛰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거나 갈아타기를 고민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수도권과 지방의 매매ㆍ전세가 추이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