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변동추이] 급매물 중심 매수움직임, 매매가 0.26% 상승
입력 2003.04.10 00:00:00
수정
2003.04.10 00:00:00
2주간의 서울·수도권 아파트 시세 및 분양권 동향
할미꽃도 봄꽃이다. 산수유, 매화, 벚꽃 등 요란하게 나서는 꽃들과는 달리 할미꽃은 마음속의 계절을 담고 있다. 할미꽃이 무덤가에 유난히 많이 피는 이유는 양지바르고 건조한 곳을 좋아하는 습성 때문이란다. 주검과는 무관하다는 얘기다. `젊어서도 할미꽃, 늙어서도 할미꽃…` 옛 사람들은 머리가 흰 할미꽃을 보고 인생무상을 느껴 백두옹(白頭翁)이라 부르기도 했다.
바그다드의 포성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국내 실물경기도 꽁꽁 얼어붙고 있다. 부동산시장도 거래가 끊긴지 이미 오래. 간혹 급매물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의 매수움직임이 보이지만 여전히 관망세가 힘을 얻고 있다. 시장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부동산플러스 리서치팀이 3월 14일 대비 3월 28일 기준 아파트 값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지역 매매가는 0.2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가는 0.09%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성동구와 금천구가 각각 0.75%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동작구도 0.54% 올라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강북구와 송파구가 0.03%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재건축시장도 가격움직임이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지역은 성남시가 1.28%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오산시(1.1%), 광명시(0.91%)가 그 뒤를 이었다. 분양권 시장도 주춤했다. 하지만 입주가 임박한 아파트의 경우 실수요자들의 매수가 이어지면서 소폭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서울지역은 2주동안 0.2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시세분석 서울 아파트값 동향
급매물 중심 매수움직임, 매매가 0.26% 상승
강남, 송파 등 강남권 전세가 주춤
이라크전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서울지역 주택시장은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실물경기 위축으로 소비자들의 투자심리도 꽁꽁 얼어붙고 있지만 급매물을 중심으로 일부 거래도 되고 있어 보합세를 이어갔다.
부동산플러스 리서치팀이 3월 14일 대비 3월 28일 기준, 서울지역 아파트 값 동향을 조사한 결과 2주새 0.2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는 0.09% 상승에 그쳐 약세를 이어갔다. 매매가 상승률이 높은 지역으로는 성동구와 금천구로 각각 0.75% 올랐다. 이어 동작구(0.54%), 서대문구(0.53%) 순으로 집계됐다. 성동구는 성수동 동아맨션 18평형이 2주전 시세 대비 13.7%인 2,000만원이 올라 1억6,000만~1억7,000만원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강북구가 2주새 0.03%내린 것을 비롯해 송파구도 역시 0.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시장은 소비심리 위축과 비수기 진입 등 이중고를 겪으면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지역은 2주새 0.09% 오름세에 그쳤고 하락지역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전세가 상승폭은 새 아파트 전세물량이 크게 늘어난 금천구가 1.44% 올라 가장 컸으며 이어 관악구가 0.8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구로구가 0.17% 하락한 것을 비롯해 양천구(-0.15%), 강남구(-0.07%) 등지에서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집중시세분석 신도시 아파트값 동향
매매가 0.11% 상승, 매수문의 `뚝`
전세시장 비수기 접어들면서 약세 이어져
신도시지역 아파트 값은 서울지역에 비해 그 움직임이 더욱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이라크 장기화 조짐이나 금융시장 불안 등 외부적인 요인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지역별 움직임은 크게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플러스 리서치팀이 3월 14일 대비 3월 28일 현재 신도시지역 아파트 값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0.11%, 전세가는 0.1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매매가는 3월초 상승률에 비해서는 다소 커졌지만 일부 급매물을 제외하고는 매수문의조차 끊긴 상태라는 게 현지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반면 전세가는 중대형아파트가 약세를 보이면서 0.14% 상승에 그쳤다.
지역별 매매가 동향을 살펴보면 중동지역이 2주새 0.38%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분당(0.09%), 일산(0.08%)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산부동산플러스역은 소형아파트가 0.09% 올랐지만 중대형아파트가 약세를 나타내 2주간 상승폭은 0.01%에 그쳤다. 또 평촌지역은 소형아파트의 약세에 힘입어 0.04%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시장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중동지역이 0.96%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이어 평촌(0.13%), 분당(0.06%), 일산(0.05%) 순으로 집계됐다. 규모별로는 38평형이하 중소형아파트가 소폭 오른 반면 39평이상 중대형아파트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2주동안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큰 아파트는 중동 상동 세종그랑시아 31평형으로 2주전 대비 8.1%가 올라 2억4,000만~2억9,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고 일산 대화동 장성대명 46평형은 8%가 올라 2억6,000만~2억8,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세가 상승폭이 큰 아파트는 중동 미리내동성9단지 20평형이 2주전 대비 10%가 올라 8,000만~8,500만원을 호가하고 있고, 중동 덕유주공4단지 18평형은 9.5%가 올라 5,500만~6,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집중시세분석 경기(신도시 제외)·인천 아파트값 동향
매매가 0.47% 상승, 지역별 명암 뚜렷
전세가 하락지역 속출, 소폭 상승 안정세 유지
경기지역은 지역별 `재료`에 따라 가격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매매가는 재건축이나 지역개발이 이슈화된 지역을 중심으로 소폭 오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반면 전세가는 성수기를 지나면서 약세를 이어가는 형국이다.
부동산플러스 리서치팀이 3월 14일 대비 3월 28일 현재 경기지역 아파트 값 동향을 조사한 결과 2주새 0.4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지역 역시 0.27% 오른 것으로 조사돼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형성했다. 규모별로는 역시 소형아파트 상승폭이 컸다. 경기지역은 25평이하 소형아파트 상승률이 0.67%를 기록해 전반적인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역별 가격변동 현황을 살펴보면 성남지역이 2주동안 1.28% 올라 상승폭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오산시(1.1%), 광명시(0.91%), 수원시(0.86%)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동두천지역이 2주동안 0.34% 내려 경기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매매가가 하락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인천지역은 동구가 0.64% 오르는 등 소폭이지만 전 지역에서 골고루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시장은 약세를 이어갔다. 2주동안 0.15% 오른 셈. 25평이하 소형아파트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중대형아파트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인천지역은 소형아파트가 0.08% 내려 전체 0.03%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집중시세분석 아파트 분양권 시세동향
입지여건 좋은 급매물 관심, 서울 0.29% 상승
중소형아파트 상승세 꾸준, 거래는 잠잠
단기전으로 예상했던 이라크전이 장기전 조짐을 보이면서 소비심리가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여기에 물가폭등, 실질소득 감소 등으로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지자 투자자들이 잔뜩 움츠리고 있다. 거래는 급매물 외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끊긴 상태. 분양권 시장도 입주임박 아파트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하는 움직임 외에는 뚜렷한 매수움직임이 없는 실정이다.
부동산플러스 리서치팀이 3월 14일 대비 3월 28일 현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 아파트 분양권 시세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지역은 2주동안 0.29% 오른 것으로 조사됐고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지역은 0.2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은 2주동안 0.29% 상승했다. 규모별로는 역시 26평~38평형인 중대형아파트가 0.37% 올라 상승세를 이끈 반면 49평이상 대형아파트는 0.14% 상승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금천구가 2.67%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성동구(0.76%), 관악구(0.72%), 강서구(0.69%)순으로 나타났다.
상승폭이 높았던 아파트로는 4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관악구 남현동 흥화브라운 40평형으로 2주전 대비 17.3%인 6,000만원이 올랐다. 현재 매매가는 3억8,000만~4억3,000만원. 금천구 시흥동 백운타운은 올 8월에 입주가 예정돼 있다. 29평형이 1,000만원정도 오른 1억7,500만~1억8,5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수도권지역은 광명시가 3.4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구리시(1.23%), 수원시(1.11%)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파주시(-0.53%)를 비롯해 안산시(-0.48%), 의정부시(-0.08%)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는 용인시 죽전지구 현대홈타운3차 46평형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2주전 대비 3,000만원이 올라 3억6,000만~3억9,000만원을 호가하고 있고 광명시 철산동 롯데낙천대 32평형은 8.1%가 올라 2억3,000만~2억3,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제공=부동산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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