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노동당 선전선동부문 간부 대회에 직접 참석해 유일영도 체계의 확립을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은 25일 폐막한 노동당 제8차 ‘사상일꾼대회’에서 연설을 통해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확고히 세우는데 당사상 사업의 화력을 총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유일적 영도체계를 세우는 사업이 말과 문서로만 형식적으로 진행됐다고 비판하면서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문헌(김정은 논문) 토의사업을 전당적으로 진행하고 학습과 강연도 하고 결의도 많이 다졌지만 실제 당안에서 현대판 종파가 발생한 것을 미연에 적발분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대판 종파’는 작년 12월 국가전복음모 행위 등의 죄목으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처형한 사건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은 “당 안에서 또다시 종파가 나타난 것은 우리 사상일꾼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에 도전하는 분파행위는 바로 사상의 변질로부터 시작되며 사상적 배신자들이 가닿게 되는 종착점은 다름아닌 반당, 반혁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대판 종파를 청산하고 당중앙을 따라 혁명의 천만리길을 억세게 걸어나가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앙양된 정신력이 혁명적 대고조의 불길로 타오르도록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김 제1위원장은 또 “적들이 끈질기게 들이미는 자본주의 독소가 우리 지경을 넘어서지 못하도록 모기장을 2중3중으로 든든히 치면서도 제국주의의 사상문화적 침투책동을 물거품으로 만들기 위한 주동적인 작전을 전개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수한 단위일수록 사상사업을 더 강도높이 해야 하며 사상투쟁의 용광로속에서 강철로 단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평양에서 열린 사상일꾼대회는 2004년 2월 이후 10년 만에 개최된 것으로 김정은 유일영도 체계를 강화하려는 행사로 평가된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