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회장 “현대그룹 경영권 방어 자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금강고려화학(KCC)측과 (경영권을 둘러싼) 표싸움을 펼치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현 회장은 28일 취임 100일을 맞아 현대상선 사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3월 주총에서 경영권 방어를 자신했다. 현회장은 이와 관련, “KCC가 5%룰을 위반한 20.78%의 지분에 대해 금융당국의 처분명령이 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금감원의) 주식처분명령이 나지 않는다면 이것이 선례가 돼 인수합병(M&A)이 난립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현 회장은 또 “개별적인 의사타진은 안 해봤지만 범현대가는 거의 중립적인 입장”이라며 “처분명령만 난다면 경영권 문제가 판가름 나는 3월 주총에서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KCC측과 타협할 생각이 없다”며 “KCC측이 현대그룹 경영권을 포기하고 원래대로 돌려놓기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에 외국기업들의 합작제의가 들어오고 있어 검토 중”이라며 “현대상선 자사주는 의결권 규정 때문에 해외에 매각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으나 경영권을 넘길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