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목표주가 하향 잇달아

경기 침체 여파 美·유럽 물동량 급감 예상


경기침체 여파로 물동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진해운의 목표주가가 잇따라 하향조정됐다. 대신증권은 12일 한진해운에 대해 내년 실적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7,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대폭 내려잡았다. 올해와 내년 순이익 전망을 당초 기대치보다 무려 71%, 42%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하락에 따라 컨테이너 운임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경기침체로 미국 및 유럽의 물동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로 한진해운이 생산능력을 줄일 가능성이 높고 최근 건화물 시황의 폭락으로 건화물 사업부의 이익전망도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날 “운임 회복 신호가 올 때까지 관망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목표주가는 기존 4만원에서 2만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내렸다. 류제현 애널리스트는 “유가하락으로 원가 부담 감소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상황이나 가장 중요한 운임이 하락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여 당분간 실적 모멘텀 기대는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올 3ㆍ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39% 증가한 2조5,56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779억원으로 36% 감소했고 2,837억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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