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씨사건 책임 "미국>정부>테러범"

■ 프리챌 인터넷 투표 결과

20대이하 파병반대… 30대이상 찬성 우세

김선일씨 피살사건에 대해 네티즌들은 미국, 정부, 이라크 테러집단의 순서로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20대 이하는 파병반대 의견이 우세한 반면 30대 이상은 파병찬성이 근소하게나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커뮤니티 포털 프리챌(freechal.com)이 김씨 사건에 대해 회원들에게 인터넷투표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천19명중 42.6%가 "미국의 잘못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31.6%가 현 정부와 집권여당을, 22.4%가 이라크 테러집단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밝혔고 3.2%는 국내 보수세력.야당을 지목했다. 이라크 추가파병에 대해서는 반대가 48.3%, 찬성이 31.7%,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유보적 입장이 18.2%로 나와 김씨 피살 이후 찬성 여론이 상대적으로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반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령별로는 10대와 20대에서 반대가 각각 59.2%, 63.4%, 찬성이 21.7%, 18.5%로 반대의견이 압도적이었던 반면 30대와 40대 이상에서는 찬성이 각각 43.1%, 36. 3%, 반대가 40.6%, 30.2%로 찬성이 오히려 앞서 20대와 30대를 기점으로 찬반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이라크와 관련된 한국인 인명피해가 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한 대책으로는 41.1%가 '파병철회', 26.2%가 '한국 민간인 이라크에서 완전철수', 15.5%가 '재건사업으로 이라크인 민심 획득', 12.8%가 '응징공격 등 힘으로 대응'을 꼽았고 4.2%는 "별수없이 감수해야 한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번 사태로 현 정부에 대한 입장에 변화가 생겼는지 물은 결과 "예전이나 지금이나 계속 지지한다"는 26.6%, "원래 반대했으나 이제 지지한다"는 2.7%에 지나지않은 반면 "예전이나 지금이나 계속 반대"는 43.9%, "원래 지지했으나 이제 반대"는26.6%를 차지해 현 정부 지지층의 '이반 현상'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터넷 투표는 과학적 조사방법에 기초하지 않고 있어 전체로 확대 해석하긴 어렵지만 조사시점에서 일반인들의 생각을 어느정도 추정해볼 수 있어 종종 실시된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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