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 "특정 계층 공략"

청사 공무원·병원 직원·코엑스몰 입주자등
"집객률 높다" 롯데등 '내로 타깃' 마케팅 확산

백화점들이 특정 직업 종사자나 지역 주민, 소수의 매니아층 등 극히 제한된 소비층만을 겨냥하는 ‘내로우 타깃’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2일부터 17일까지 여름철 자율복장을 하는 공무원들만을 대상으로 ‘쿨비즈 룩 패션 캠페인’을 진행한다. ‘쿨비즈 룩’이란 넥타이 없이 셔츠만으로 스타일을 표현하는 패션으로, 지난 6월 일본 정부가 근무복장 자율화 캠페인을 진행한 이후 일본 유통사인 이온사가 처음으로 사용한 단어. 롯데는 12일 광화문 종합청사 1층 로비에서 갤럭시, 마에스트로 등 남성 브랜드가 참여하는 패션쇼를 열고, 13일까지는 코디 서비스존을 설치해 제일모직ㆍLG패션에서 파견된 디자이너들이 코디법과 패션에 대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토록 했다. 또 셔츠, 재킷, 정장 할인쿠폰북을 특별 제작해 정부청사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17일까지 수도권 12개점에서 공무원 신분증을 제시하는 청사직원들에게는 셔츠와 정장류를 10~20% 특별할인해 주는 등 다양한 판촉활동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수도권 7개 점포에서 오는 13~15일 점포 인근 기업 사무실을 방문해 1,600여통의 ‘활력수박’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전개한다. 무역센터점은 인근 반디앤루니스, 메가박스, 코엑스몰 멤버십 카드 회원 15만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쿠폰을 발송해 세일기간중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도서상품권, 영화관람권 등을 증정중. 또 지난 6월 천호점에서는 아산병원, 보훈병원 등 상권내 종합병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남성의류, 여성캐주얼, 스포츠 캐주얼 등의 10~30% 할인행사와 사은품 증정행사를 진행,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보다 2배 이상을 매출효과를 올렸다. 영업전략실 우인호 판촉팀장은 “특정 계층이나 직업군을 타깃으로 한 행사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보다 집객률이 2.5배가량 높다”며 “앞으로 직업별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기획행사를 늘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극소수의 브랜드 매니아층을 위한 내로 타깃 마케팅도 점차 활성화되는 추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로에베 매장에서는 지난달 우수고객 100명만 대상으로 올 하반기 출시되는 피혁잡화와 모피의 맞춤형 상품 주문을 받았으며, 영등포점의 영웨이브 매장에서는 생일을 맞은 주요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하면 판매 직원들이 노래와 케이크로 생일축하 세리모니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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