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환율갈등으로 내년도 원화가치가 달러대비 올해 연평균 보다 최대 7% 강세가 예상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6일 ‘고조되는 환율갈등의 배경과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도 원화 가치는 점진적인 위안화 절상과 펀더멘털이 반영되어 2010년 대비 3.5~7%(연평균 기준)이 강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경제의 더블 딥과 중국의 경착륙 유럽 재정위기 재연 가능성 등으로 환율 변동폭은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 말까지는 미ㆍ중 양국의 환율갈등 여파가 이미 반영돼 절상속도는 둔화되면서 원화가치는 현재 대비 추가적으로 1~3% 강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연구소측은 위안화의 경우 내년에는 환율갈등이 점진적으로 완화됨에 따라 올해 연평균 보다 2~5% 절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엔ㆍ달러 환율은 연말까지 달러화 약세 기대감과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경계감으로 현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2011년 소폭 상승 반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환율갈등 여파로 원화 강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환차익을 노린 해외 투자자금 유입이 확대되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같은 해외자금 유입 확대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커져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해외자본 유출입에 따른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기 자본 유출입 관리 및 외환건전성 감독ㆍ규제를 강화해야 하고 한편으로 환율정책의 타깃을 원ㆍ달러에서 원ㆍ엔과 원ㆍ위안으로 점차 전화하는 중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