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한판승의 달인' 이노우에 고세이(26)의올림픽 2연패 꿈은 이뤄질 것인가.
끊임없이 큰 기술을 시도하고 한판승에 강한 집념을 보이는 일본 유도의 자존심이노우에가 2004아테네올림픽에 이은 2회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오는 19일 오후 4시30분 아노리오시아홀에서 열리는 남자 100㎏급에 나서는 이노우에의 경기에 쏠리는 관심은 올림픽 제패 못지 않게 어떤 기술로 상대를 한판으로 메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하다.
좋은 체격조건에 유도 선수로는 완벽에 가까운 힘과 기술, 스피드 등 3박자를갖춘 이노우에는 자타가 공인하는 우승 후보로 마땅한 적수를 찾기 어렵기 때문.
`한판승의 마술사' 유도천재' `타고난 승부사' 등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붙는 이노우에는 98년 방콕아시안게임 우승을 시작으로 '99세계선수권, 2000시드니올림픽,2001세계선수권, 2002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지난해 세계선수권까지 차례로 우승하며 절대 강자로 군림해 왔다.
특히 그가 추구하는 한판 기술은 유도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찬사를 받고 있을 정도로 보는 이의 탄성을 절로 나게 한다.
그러나 이노우에의 독주를 저지하려는 도전자들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져 이노우에에게 금메달을 넘겨줬던 기슬렝 르메르(프랑스)가 설욕에 나서고 2003세계선수권 3위 마리오 사비노(브라질)도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에 야심을 보이고 있다.
또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던 한국의 `미남스타' 장성호(마사회)도이노우에가 구축한 난공불락의 철옹성 허물기에 나서고 시드니올림픽 결승에서 맞붙어 뼈아픈 패배를 당했던 니콜라스 질(캐나다)도 이노우에 아성에 재도전한다.
이 밖에 올해까지 유럽선수권을 2년 연속 제패한 아리엘 제비(이스라엘)와 안탈코바치(헝가리.2004유럽선수권 2위), 이하루 마카라우(벨로루시.2003세계선수권 3위)도 이노우에를 위협할 `복병'으로 꼽힌다.
2002년 11월 왼쪽 발목 뼛조각 제거 수술의 공백을 딛고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했던 이노우에가 이번 올림픽에서 사상 첫 대회 3연패를 이룬 노무라 다다히로(남자 60㎏급)와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다니 료코(여자 48㎏급)에 이은 새로운 신화를창조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