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에 졸업 미루는 '대학 5·6년생' 늘어


취업난에 졸업을 미루는 대학 5학년, 6학년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청년(15~29세) 첫 일자리를 얻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0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은 인구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가장 오래 근무한 직장에서의 근속기간이 평균 20년에도 못미쳤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경제활동인구 청년ㆍ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현재 청년층(15∼29세) 인구는 972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만9,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41.4%로 전년의 41.3%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취업자 수는 1만5,000명(0.4%) 감소했다. 특히 대학 재학 중 휴학경험이 있는 경우는 39.7%로, 2007년 36.3% 이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ㆍ자격시험이나 어학연수ㆍ인턴 등 취업준비와 관련된 사유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541만8000명) 가운데 취업관련 시험 준비자는 약 10%인 54만명으로, 이 중 ‘일반직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가 32.3%로 가장 많았다. 졸업이나 중퇴 후 첫 일자리 고용형태가 임금근로자인 청년층이 첫 취업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10개월로, 전년대비 1개월 감소했다. 반면 30∼34세의 경우는 첫 취업까지 평균 소요기간이 13개월로, 청년층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청년층(임금근로 취업경험자)의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9개월인 반면 30∼34세의 경우는 35개월로 나타나 연령이 높아지면 근속기간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언론사 및 공영기업체 시험준비자는 2006년 9.1%, 2008년 7.3%. 올해 4.5% 등으로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기준 고령층(55∼79세) 인구는 948만1,000명으로 지난해 911만1,000명에 비해 37만명(4.1%)이 증가했다. 이들의 고용률은 50.4%로, 전년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는 32만3000명(7.3%) 늘었다. 고령층 가운데 미취업자는 470만1000명으로 이중 11.4%(53만7000명)만 지난 1년동안 구직활동이 있었을 뿐 나머지 88.6%(416만4000명)은 건강이나 노령 등을 이유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층의 60.1%(569만7000명)는 장래에 근로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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