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와 워홀, 거래선호도 1위

지난해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작품이 가장 활발히 거래된 작가는 파블로 피카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은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를 2위의자리에서 밀어냈고, 베니스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낸 이탈리아 화가 카날레토가 239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프랑스의 미술품 경매 분석기관 아트프라이스는 14일 웹사이트를 통해 경매 거래량을 기준으로 한 미술가 순위를 발표했다. 아트프라이스에 따르면 `피카소 수집가'들은 작년 1천409점의 작품을 경매시장에서 팔아 1억5천320만달러를 거머쥐었고 `워홀 수집가'들은 660점의 거래를 통해 8천670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네의 작품 22점은 6천150만달러를, 카날레토의 작품 18점은 5천550만달러의수입을 안겨줬다. 경매회사인 소더비와 크리스티의 아시아 시장 확장에 따라 호가가 급등하고 있는 현대화가 자오우키 등 중국 화가 3명이 아트프라이스 `톱50'에 진입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반면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는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그의 최고작품들이 수집가들의 손에서 잘 나오지 않음에 따라 6위에서 13위로 밀렸다. 통상 경매에서 거래규모는 어떤 작품이 현금화가 쉬울지, 값이 오를지, 매매가어려워질지 등을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된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자동차, 가구 등을 제외한 지난해 순수예술품 경매는 전년도보다 15%에 증가한 42억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거래가가 100만달러를 넘는 경매건이 477건이나 쏟아져 나온데 힘입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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