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미국 대사 ‘로봇손’ 치료기구 화제

사진= 마크 리퍼트 대사 페이스북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피습으로 부상당한 왼손의 ‘로봇손’ 치료기구가 화제다.

6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는 지난달 5일 피습 때 왼손의 힘줄 근육 2개가 파열되는 상처를 입어 이 부위에 신경 접합술을 받고 요즘은 ‘다이내믹 핸드 스플린트’(Dynamic Hand Splint)라는 보조기를 착용한 채 활동하고 있다.

이 장비는 힘줄이 파열됐거나 신경마비가 있는 환자에게 손목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일종의 ‘손부목(hand splint)’으로 보면 된다. 다만, 기존의 손부목과 달리 부상당한 손가락 기능의 향상을 도모하고 꿰맨 부위의 유착을 방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신경부위 손상이 심하고 유착이 우려되는 환자가 주로 착용한다. 부상 부위와 손 크기 등을 고려해 맞춤 제작하는 게 일반적이다. 외견상 로봇손과 비슷하지만 기능은 아직 손목과 손가락의 고정에 한정돼 있다.

리퍼트 대사는 오랜 시간 보조기에 고정된 채 손가락을 못 움직이면 힘줄이 굳거나 유착될 수 있고, 반대로 손가락 움직임이 잦으면 힘줄이 재파열될 수 있는 우려가 있어 보조기를 착용해야 한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 3일 “몇몇 소셜 미디어 친구들과 팔로워들이 이 기구에 대해 관심을 보인다”며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이 기구를 설명했다.

그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기구”라며 “회복 과정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착용 소감을 밝혔다.

또 “특히 애완견 그릭스비를 두 손으로 다뤄야 할 때 요긴하다”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앞으로 약 1주일 정도가 지나면 이 보조기를 떼고, 재활치료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손상된 신경이 제대로 기능을 회복할지가 관건인 만큼 보조기를 떼고 나서도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더 재활치료를 거쳐야 할 것으로 의료진은 전망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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