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종 지수(11일 종가 88.01)가 지난 98년말 수준으로 곤두박칠치며 바닥을 헤메는 가운데 LG, 태영, 현대산업, 계룡건설, 신일건업등 건설 5인방의 투자비중을 확대해 볼만 하다는 의견이 나왔다.동양증권은 13일 「건설산업 동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올 건설투자 증가율은 예상 GDP성장률보다 다소 낮은 5.0%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해 마이너스 10%에서 회복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1년중 최저수준에 머물고 있는 건설업종의 주가는 과도하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특히 현재 건설업종의 주가평균이 관리종목 수준인 4,000원대에 불과하고 시가총액 비중은 97년 5%에서 최근 1.5%까지 줄어든 점을 고려해볼 때 바닥권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실적가시화·낙폭과다로 「가격메리트」가 부각될 것이라는 것이다.
동양증권은 또 경기 선행지표인 허가면적이 올해 23.3% 증가하고 건설수주 또한 14.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건설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주가의 반등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건축 및 주택부문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한 LG건설과 현대산업개발등 대형사와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틈새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태영, 계룡건설, 신일건업등 중소형사가 투자유망하다고 밝혔다.
LG건설의 경우 지난해 엔지니어링과 합병한 시너지효과로 올 매출이 29%나 증가한 2조6,807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적정주가는 1만5,088원으로 내다봤다. 현대산업개발은 국내 최고의 브랜드파워를 가진 대형사로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는 민간주택분야의 최대수혜주라고 말했다. 또 인천제철, 고려산업개발등 계열사 처분이익도 만만찮아 목표주가를 1만6,736원으로 책정했다.
태영은 중견 건설업체의 리더로 내실위주 경영이 정착된데다 SBS지분 평가이익이 150억원을 넘는 등 수익구조가 탄탄해 7만4,860원은 무난하다고 말했다. 또 계룡건설은 금융비용 부담률이 0.1%에 불과할 정도로 뛰어난 재무구조가 돋보인다고 말하고, 신일건업의 경우에는 올 봄 분양예정인 의정부 호원동 아파트사업에서 큰 폭의 이익이 예상된다며 매수추천했다.
이장규기자JK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