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부 부동산 규제 완화책을 내놓았음에도 부동산시장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리모델링 증축 가능 범위가 당초보다 확대됐고 주택거래신고지역과 관련해서도 강남권 7개 동이 해제됐다. 또한 지방 투기과열지구는 1년 후 전매가 가능하도록 완화책이 나왔음에도 아파트 가격 및 거래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은 0.05% 떨어져 지난주(-0.09%)보다는 하락폭이 줄었다. 그러나 이는 실거래가격이 올랐다기보다는 거래둔화로 가격변동이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되는 시세 기준 11억원 아파트의 경우 아직까지 가격하락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또 주택거래신고제가 해제되는 지역 역시 문의전화는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 거래가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구별로는 강남구(-0.17%), 금천구(-0.16%), 송파구(-0.15%) 등의 하락률이 비교적 컸다.
오름세를 나타낸 지역은 용산구(0.07%), 강동구(0.05%), 서초구(0.05%) 등으로 용산구는 리모델링 대상 단지가 가격상승을 주도했다. 신도시는 평균 0.01% 떨어졌다. 중동(-0.08%), 분당(-0.02%)이 떨어졌으며 평촌과 산본은 0.01%의 미미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0.12% 떨어져 지난주에 비해 하락폭이 컸다. 특히 입주물량이 풍부한 하남시(-0.59%), 화성시(-0.56%) 등의 하락폭이 컸다. 하남시 창우동 부영 20평형은 1억2,500만원에서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1%, 신도시 0.07%, 수도권 0.14% 각각 떨어졌다. 수도권에서는 하남시가 1.61% 떨어져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고 파주시도 0.67% 떨어졌다. 파주시 금촌동 경신그린 23평형이 500만원 떨어져 3,700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