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 잠수함에도 여군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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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군 부대에서 몇 개 남지 않은 ‘금녀의 구역’ 중 하나인 해군 잠수함에서 오는 11월 말 최초로 여군이 복무를 시작한다. 미 해군은 비교적 규모가 큰 전략 핵잠수함 혹은 순항미사일 탑재 핵잠수함들인 USS 와이오밍ㆍUSS 조지아ㆍUSS 마린, USS 오하이오 4척에 여군 총 24명을 6명씩 나눠 배치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미 해군사관학교 공학 전공 졸업생으로, 코네티컷주 그로턴의 해군 잠수함학교 등에서 훈련받으며 미 해군 잠수함 111년 역사상 가장 극적인 변화를 준비해왔다. 미군이 모든 군 분야에서 여성에게 문호를 열면서 1994년부터는 여군의 군함 복무도 시작됐지만, 잠수함만은 장소가 매우 비좁아 남녀가 함께 지내기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미 해군은 여군의 잠수함 복무금지 정책을 폐지한 후 이를 위해 잠수함 구조 변경에 착수했다. 내부가 개조된 잠수함에서 6명의 여군은 하나의 선실을 나눠 사용하며, 단 하나뿐인 화장실에는 남녀 서로 누가 사용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표지판이 부착된다. 잠수함 승조원 정원은 160명이기 때문에 남녀 성비는 1대 25로 남성이 많으며, 승조원 중 90%가 사병이다. 따라서 남성 승조원과 그들의 부인은 여군의 잠수함 승선을 불안하게 받아들이고 있어, 지난 가을까지 해군 지휘관들이 이들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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