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부품 라인 530㎿ 증설"

오성엘에스티 "내년 말까지… 올 매출 1,700억원 달성 무난"

심만식

태양광 부품업체인 오성엘에스티가 내년까지 대규모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성장세에 박차를 가한다.

심만식(52) 오성엘에스티 사장은 26일 "올 연말까지 210㎿, 내년 말까지 410㎿ 규모의 생산설비 증설 계획을 세웠다"며 "지금부터 내년까지 창사 이래 가장 큰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성엘에스티는 1994년 설립돼 열관련 장비와 부품소재를 생산해 왔으며, 지난 2007년 태양광잉곳ㆍ웨이퍼 생산으로 영역을 넓힌 이래로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태양광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전년대비 90% 가까이 성장한 1,200억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매출 1,700억원의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심 사장은 "태양광 부품시장이 호황을 맞이하면서 최근 생산시설을 늘려 웨이퍼 연간 생산량을 종전의 40㎿에서 100㎿로 확대했는데도 밀려드는 주문에 생산량을 맞추지 못해 직원들이 철야작업하며 공장을 연일 풀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사장은 "이처럼 태양광 산업에서 역량을 확보한 것은 태양광 잉곳ㆍ웨이퍼의 필수 원자재인 폴리실리콘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계열사인 한국실리콘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폴리실리콘 양산에 들어가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태양광 분야의 해외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심 사장은 "연내 타이완으로 진출하기위해 막바지 준비가 진행되고 있으며 인도와 미국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라며 "특히 미국에는 수년 안에 현지 공장을 지어 태양광 제품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ㆍ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 사장은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요인은 인재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지만,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면서 좋은 인력들이 차츰 모여들고 있다"며 "자신의 인생을 걸어볼 만큼 매력적인 회사라는 것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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