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국증권 거래 ‘올스톱’

◎시세급락 사상최저… 당분간 장기차입 힘들듯최근 주식 및 외환시장의 위기상태로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발행한 채권가격이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거래 자체가 형성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외신인도가 국가신인도와 같은 산업은행이 발행한 채권마저 정크본드(쓰레기 채권)수준으로 가격이 하락, 앞으로 산업은행조차 당분간 장기차입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싱가포르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이날 1년짜리 선물 매입가격이 달러당 1천1백80원에 거래되고 있어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다음주중 달러당 1천원대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싱가포르사무소는 싱가포르 시장에서 28일 산업은행발행 양키본드(10년물)가격이 T(미재무성 채권발행금리)+3.3%로 정크본드수준에 달했다고 긴급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는 『대부분 한국물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거래가 형성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 산업은행조차 장기차입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 NDF시장에서 일부 미국의 헤지펀드가 1년물을 달러당 1천1백80원에 사겠다고 나서고 있어 달러당 환율이 다음주중 1천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은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의 외환보유액 사정상 적극적인 개입은 불가능하며 한은의 시장개입이 중단되면서 외환시장이 패닉(공황)상태에 빠져들고 있어 외환당국이 조정할 수 있는 상태를 벗어났다는게 지배적인 시각이라고 이 보고서는 덧붙였다.<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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