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회장 전경련 월례회의 다음주 참석할 듯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다음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전경련 회의 참석은 내우외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경련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7일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의 전경련 회장단 회의 참석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나 가급적 참석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여 만이며 2003년에도 9월에 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최근 3년간 1년에 한번꼴로 전경련에 출석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재계의 리더인 이 회장이 이번 전경련 회장단 모임에서 어떤 ‘화두’를 던질지 주목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의 전경련 나들이는 어려운 경제상황에 회장단이 공조체제를 취함으로써 재계 내부의 결속을 다지고 전경련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해 회장단 모임에서는 ‘강소국론’을 강조했다. 그는 “20세기에는 물리력이 강한 나라가 세계를 지배했지만 21세기에는 경제력이 강한 국가가 세계를 지배한다”면서 “핀란드와 스웨덴 등 강소국을 좋은 예로 삼아야 한다”고 말해 재계의 관심을 끌었었다. 전경련 회장단 회의는 매월 둘째주 목요일에 개최돼왔으며 관례대로라면 오는 14일 10월 월례회의가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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