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삼성SDI, LG전자와 LG필립스LCD 등 주요 전자업체들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개발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OLED는 화질 반응속도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에 비해 1,000배 이상 빠르고 전력소비는 절반에 불과해 앞으로 PDP나 LCD를 급속히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9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필립스LCD는 이날 단일 유리기판을 이용한 저분자 저온폴리실리콘(LTPS) 방식으로는 세계 최대인 20.1인치 와이드형 AM(능동형) OLED(사진)를 LG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LG필립스LCD가 기판 및 모듈의 설계와 제작을 맡고, LG전자가 유기물 증착 과정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개발된 이 제품은 설계단계에서부터 ‘보상화소설계’라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돼온 화질의 균일도를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LG필립스LCD의 한 관계자는 “300만화소의 고해상도에 1,000대1 이상의 명암비를 갖추는 등 종전에 개발된 제품보다 영상의 생동감을 대폭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삼성SDI는 지난 5월 기존 LTPS 방식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7인치 AM OLED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고해상도에 576만화소를 갖췄고 400칸델라(㏅/㎡)의 휘도(밝기)와 100와트의 낮은 소비전력을 갖춰 주목을 끌었다.
삼성전자도 이미 고분자 LTPS 방식의 2.4인치 소형 제품과 함께 아몰포스실리콘(a-Si) 방식의 14.1인치 AM OLED 제품을 개발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AM 방식의 대형 OLED 개발에 전력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 OLED는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중소형 OLED와는 달리 모니터와 TV 등에 적용될 경우 엄청난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주요 업체들간 기술개발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