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아시아 국가에 비해 평균 40% 정도저평가 돼 있는 등 기업의 펀더멘털에 비해 세계 주요 증시중 가장 낮게 평가받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한국의 주가 상승률은 아시아권에서 인도네시아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한국 유가증권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9배로 일본을 제외한 대만, 인도 등 아시아 주요 7개국의 평균 PER 13.3배에 비해 40% 저평가 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국 증시의 PER는 일본이 27배, 미국이 19.1배, 필리핀이 17.9배, 홍콩이 14.5배였으며 대만(12.4배), 인도(13.4배), 인도네시아(11.7배), 싱가포르(13.5배)는물론 태국(9.7배)도 한국보다 높았다. PER란 주가를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주당 순이익의 몇 배인가를나타내며 낮은수록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는 뜻이다. 한국 증시는 그러나 올들어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둔화에도 불구하고 적립식펀드등 국내 수급여건 개선으로 주가가 5월말까지 8.3% 올라 인도네시아의 8.8%에 이어아시아 지역에서 상승률 2위를 기록중이다. 필리핀(5.85%)과 싱가포르(4.63%), 인도(1.70%)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중국은 16.31%나 주가가 급락했고 대만(-2.09%)과 말레이시아(-5.15%), 홍콩(-2.55%), 일본(-1.85%) 등도 주가가 밀렸다. 외국인은 올들어 한국 증시에서 5억2천200만달러 순매수에 그친 반면 일본(244억4천700만달러), 대만(59억700만달러), 인도(33억6천100만달러), 태국(15억3천700만달러) 등에서는 공격적인 매수를 했다. 외국인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스닥시장에서 활발하게 매수에 나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월과 4월 순매도후 5월에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2월부터 4개월 연속 매수 행진을 펼쳐 2∼5월중 4천767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올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SK와 LG카드, 국민은행, 하나은행, 현대모비스를 집중 매수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