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구직활동을 중단한 구직단념자가 4년 5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고용시장에서 취업자가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고용시장 회복세가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실업률은 3.7%로 전년동월과 같았으나 실업자는 88만8,000명으로 2.6% 증가했다. 구직활동에 나서는 경제활동인구를 고용시장이 충분히 흡수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만족할 만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구직을 포기한 구직단념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7월 구직단념자는 14만1,000명으로 전월 대비 2만7,000명 늘었으며 2001년 2월(14만9,000명) 이후 최고치다.
구직단념자는 4월 10만3,000명, 5월 11만4,000명, 6월 11만4,000명 등으로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 실업률이 상승한 것이 특징이다. 20대 실업자가 34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6,000명이 늘어났으며 실업률도 0.5%포인트 상승한 7.8%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년 전 7.9%에서 8.3%로 높아졌으며 올 6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