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출범과 함께 새롭게 임명된 고위공직자들의 재산 내역이 공개됐다.
안전행정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 등 최근 3개월 내 신규·승진·퇴직 고위공직자 59명의 재산 신고 내용을 12일 관보에 게재했다.
김 수석은 서울 송파구·강남구 소재 아파트 2채를 포함해 32억3,417만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변호사 출신인 김 수석의 재산은 이번에 관보를 통해 공개된 청와대 참모진 4명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최근 신설된 인사수석실의 정진철 수석과 송광용 교육문화수석의 재산 신고액은 각각 21억2,072만원, 14억9,274만원이다. 김동극 인사비서관은 25억4,62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2기 내각에 들어온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아파트·자동차·예금 등 11억1,263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효종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은 29억7,189만원을 신고했다.
한편 1기 내각에서 물러난 부총리·장관 등 고위공직자들은 대체로 재산이 직전 신고액(지난해 말 기준)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약 7개월 만에 재산이 불어난 사유로는 부동산 감정가 증가와 급여저축 등이 꼽혔다.
김동연 전 국무조정실장의 재산은 17억5,601만원으로 6,658만원이 증가했고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는 42억5,081만원으로 7,082만원이 늘어났다. 강병규 전 안전행정부 장관과 방하남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각각 17억3,978만원(1,111만원 증가), 3억2,633만원(3,201만원)을 신고해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산이 줄어든 경우도 있다.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억7,359만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억7,204만원이나 줄어들었고 최문기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역시 7,517만원이 감소한 14억8,932만원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