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구 동삼동 매립지에 대규모 해양공원등 조성 해양부-부산시-영도구청 개발 방안 합의 21만여평에 박물관·크루즈부두도 짓기로
입력 2004.12.19 16:24:42수정
2004.12.19 16:24:42
부산이 부산신항에 이어 세계적인 항구도시로 도약하는 또다른 해양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영도구 동삼동에 조성된 매립지에 대규모 해양친수공원과 국립해양박물관을 비롯한 크루즈 전용부두,해양수산연수원 등이 들어서 항구도시로서의 면모를 일신한다. 해양수산부와 부산시,영도구청간에 21만5,000평 규모의 매립지를 둘러싼 논란이 지난 16일 일단락됨에 따라 개발이 본격화된다. 특히 해양공원과 해양박물관이 들어서 국내외 관광객의 시선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해앙부ㆍ부산시ㆍ영도구청간 3자합의=지난 1978년부터 1995년까지 부산항 준설토 투기장으로 조성된 동삼동 매립지는 그 동안 해양종합공원 등 각종 개발계획이 발표됐으나 3자간 이견으로 폐허로 방치돼 인근 주민들에게 오랫동안 큰 피해를 끼쳐왔다. 매립지 개발 방안을 놓고 10여년간 첨예하게 맞서오다 영도구청이 매립지에 해양수산연구원과 해사고의 이전을 허용하는 대신 해양부가 8만7,000평을 해양친수공원으로 조성한 뒤 영도구에서 무상 양여키로 합의함으로써 논란을 끝냈다.
◇해양친수공원=부지 8만7,000평의 부지에 숲이 우거진 산책로는 물론 종합레포츠단지가 들어서 시민들의 휴식ㆍ여가 공간으로 활용된다. 또한 길이 1.6㎞에 이르는 자연생태하천도 조성돼 바다와 하천이 어우러진 공원으로 개발된다.개발비는 해양부가 45억원,부산시가 5억원을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내년 2월 설계용역을 발주해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그 동안 국제적인 항구에 걸맞은 해양공원이 없었던 부산으로서는 대규모 해양공원을 갖춤으로써 세계적인 미항으로 한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다.
◇국립해양박물관=국내 최초의 국립해양박물관은 바닷가를 면한 1만5,000평 부지에 조성된다. 해양과 관련된 유물에서 최신 해양장비 등을 체계적으로 전시해 해양 관련 자료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총 1,000억원에 이르는 예산 확보 문제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세워지지 않았지만 부산시는 오는 2008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1978년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한데 이어 2001년 기획예산처 타당성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해양부는 해양수도 부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주요 정책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크루즈 전용부두=지난해 12월 해경부두와 동시 착공한 크루즈 전용부두는 1만평 부지에 8만톤급 선박이 입항할 수 있는 규모로 오는 2006년 5월 완공될 예정이다. 크루즈 전용부두가 완공되면 최근 포화상태에 달한 부산항 제1부두 국제여객선터미널의 혼잡을 줄일 수 있고 세계적인 유명 크루즈 유람선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균 부산지방해양청장은 “지금까지 선석이 없어 들어오지 못한 세계적인 유람선의 입출항이 가능해 부산항 이미지 향상과 함께 관광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