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귀성의 입시리포트]모의성적 바탕으로 목표대학 윤곽잡아야

올해 들어 처음 실시되었던 6월 2일 수능 모의평가 이후 수험생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EBS와 연계성 여부와 정도를 생각하기 앞서 본인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목표대학을 현실화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지금까지의 통계를 보면, 6월 모의수능과 실제 수능에서의 성적이 60%정도 일치한다. 따라서 성적표가 발표되는 6월 23일 이후에 자신의 백분위 성적을 바탕으로 목표대학의 윤곽을 현실적으로 잡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을 살펴보자. 첫째, 일부영역(과목) 포기에 관한 고민이다. 기본형인 3+1로 준비해 오던 수험생들 가운데 학습부담을 호소하며 일부영역을 포기하겠다는 사례가 많다. 특정영역을 포기하면 나머지 영역에 집중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포기한 영역이 실제 수능에서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 인문사회계열에서는 수리를, 자연과학계열에서 언어를 포기하겠다는 수험생들이 있는데, 이 경우 점수에 맞추다 보면 포기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으로 지원할 수도 있다. 또 나머지 영역에서 고득점을 받는다는 보장도 없다. 탐구영역의 선택과목중 일부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극단적으로 영역 및 일부과목 포기는 수능 포기와 다름없다. 어떤 영역(과목)의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유리할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반영하는 영역과 과목수가 적을수록 대학의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간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학기 초부터 2~3개영역으로 수능을 준비해온 학생들과 기초실력이 다소 부진한 중하위권 학생들은 선택한 영역에서 최대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둘째, 자연계 수리영역 선택에 관한 고민이다. 6월 11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는 전국 4년제 대학교의 2005학년도 대입전형계획에서 수능시험 성적에 대한 반영계획을 보완 발표했다. 표준점수만 그대로 활용하는 대학은 68곳이고, 대다수 대학이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혼합 활용하거나 백분위만 사용한다. 선택과목에 대한 유ㆍ불리가 어느 정도 해소된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또한 일부 대학이 자연과학계열 지원자에 대해 수리 ‘가’형을 지정 반영하거나 수리 ‘가’형에 대해 가산점을 준다. 연초 28개 대학에서 수리 가형을 지정했으나 보완안에서는 서울대, 서울시립대, 전북대, 충남대, 가천의대, 고려대, 국민대, 서강대, 숙명여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 포항공대, 한국외대, 한국정보통신대, 한양대 총 16개 대학에서 수리 ‘가’형을 지정 반영한다. 그리고 자연과학계열 가운데 114개대는 수리‘가’형에 대해 1~20%의 가산점을 준다. 과학탐구영역에 1~5%의 가산점을 주는 대학도 68개 대학이다. 따라서 자연계열 응시자 중 수리 ‘나’형을 선택했거나 이후 전환할 생각이 있는 수험생들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스카이에듀 입시분석실장 uni@sky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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