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인사이동 '장벽' 없앤다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전문분야인 엔지니어나 생산직 사원도 영업· 기획 등 본인이 원하는 부서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신인사제도를 실시한다.한화그룹은 정보화시대에 대응한 전문인력 개발과 업무효율 증대를 위해 「신인력 개발 체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주력사인 한화석유화학은 직무능력 진단 및 능력개발· 학습조직 및 자기계발제도·부서별 예산제도 등을 골자로 하는 능력중심의 신인력개발제도를 도입, 28일 실시에 들어갔다. 한화그룹은 석유화학이 실시하는 이들 제도가 정착될 경우 다른 계열사로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한화의 신인사제도는 생산·엔지니어· 기획· 영업· 자재 등 그동안 금기시돼 온 부서간 이동을 자유롭게 한 것이 특징이다. 생산· 엔지니어 등의 분야는 전문분야로 인식돼 사원들이 한 번 입사하면 정해진 부서에 평생토록 근무해야 하는 등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를 위해 한화는 전체 직군에 대해 직무능력 진단과 능력개발 계획서 제도를 도입, 해당 직무에 맞는 능력을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인사이동 원칙을 정할 방침이다. 한화는 이와 함께 직원들이 비관련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부서장을 포함한 전 직원들에 대해 년 1회 이상 리포트제출을 의무화하고 이를 인트라넷을 통해 전사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전사적 차원의 인력육성을 위해 여천공장의 직업훈련원을 기술연수센터로 개편, 엔지니어를 중점 육성하고 공장 내 직무훈련 개발체제도 새로 개발키로 했다. /민병호 기자 BHM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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