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연이은 생필품 가격인상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교복 가격도 잇달아 오르고 있다. 아이비클럽, 스마트, 엘리트 베이직 등 대형 교복업체들이 신학기를 맞아 초ㆍ중ㆍ고등학생의 교복 가격을 일제히 인상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교복업체 아이비클럽은 최근 올 신학기 동복 가격을 15% 인상했다. 보통 상하의 동복 가격이 평균 20만원 대 중반인 것을 감안할 때 소비자들의 부담은 지난해보다 3만~4만원 가량 더 늘어나게 됐다. 스마트도 신학기 교복 가격을 14% 인상했다. 스마트 관계자는 “최근 원부자재 가격과 가공인건비 등이 잇달아 오르면서 원가부담이 높아져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최종 인상폭은 각 지역별 대리점에 따라 일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엘리트 베이직도 신학기부터 동복 가격을 10% 가량 올릴 계획이며 스쿨룩스 역시 신학기 교복 가격을 평균 5~6% 인상했다. 이에 대해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의 최미숙 상임대표는 “과거 교복제조 원가를 조사해 봤을 때 교복(동복 기준)가격을 13만원까지도 낮출 수 있는 데도 교복업체들이 오히려 가격을 올리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더욱이 일부 대형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학부모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비싼 돈을 주고 교복을 사서 입힐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내 교복시장은 약 4,000억원 규모로 엘리트 베이직, 아이비클럽, 스마트, 스쿨룩스 등 대형교복업체 4곳이 전체 시장의 8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