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달러의 참석료에도 불구, 이날 강연회에는 100여명이 넘는 네덜란드 기업가, 금융인들이 참석했다. 당시 싱가폴 법정에서 6년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43개월간 복역한후 병보석으로 출감한지 4개월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리슨은 받은 이날 강연료는 10만달러.과도한 파생금융상품 거래로 단숨에 베어링은행을 날려버린 리슨은 이미 수개월의 강연회및 TV출연 일정이 예약되어 있을 정도로 인기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리슨에게 돌아가는 강연료 수입은 전체의 35%에 불과하다. 나머지 65%는 베어링은행의 채권자들에게 돌아간다. 현재 리슨이 베어링은행에 지고 있는 빚은 1억6,450만달러.
이에 앞서 리슨은 감옥에 있는 동안 출간된 자신에 관한 책 「불량 거래자(ROGUE TRADER)」와 이완 맥그리거가 주연한 동명의 영화에서 한푼의 수입도 올리지 못했다. 모조리 채권단에 넘어갔기 때문.
리슨은 향후 계획에 대해 『금융업에 종사하고 싶지만 어느 회사가 자신을 받아주겠느냐』며 자신의 병(결장암)을 의식한듯 『(10년후까지) 가족과 함께 살아있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세정기자BOB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