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이 e세상 바꾼다] 유·무선 통합 신개념 서비스 나선다

<하>유비쿼터스 시대를 향해

[포털이 e세상 바꾼다] 유·무선 통합 신개념 서비스 나선다 유비쿼터스 시대를 향해 • "유·무선 결합 유비쿼터스 앞당길것" • 포털이 e세상 바꾼다 • 포털이 e세상 바꾼다 직장에서 포털 사이트를 통해 아파트 실내 온도를 조절하고 휴대폰으로 주방 조리기구를 작동시켜 저녁을 준비하는 세상.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장면이 실현될 날이 멀지 않았다. 일본 도쿄대 사카무라 겐 교수가 차세대 컴퓨팅 개념으로 선보인 ‘모든 곳에 컴퓨터가 있다’로 시작된 유비쿼터스(Ubiquitous)가 이제는 21세기 정보기술(IT)산업의 화두로 떠오르며 가전ㆍ통신 뿐만 아니라 인터넷 산업에도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아직 진정한 의미의 유비쿼터스라 부르기에 미미하지만 전단계인 유ㆍ무선 통합을 위해 포털 업체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포털업체 어떻게 준비하나 = SK커뮤니케이션은 국내 최대 무선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의 자회사인 만큼 이 분야에서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이 운영하는 포털인 네이트닷컴과 싸이월드는 현재 휴대폰을 통한 유ㆍ무선 통합 작업을 가장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네이트닷컴의 메신저 서비스인 ‘네이트온’은 휴대폰을 통한 실시간 접속으로 메신저 부문에서 업계 2위를 차지했다. 또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1인 미디어 커뮤니티인 싸이월드의 모바일 서비스를 실시, 유ㆍ무선 서비스의 통합 작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특히 최근 실시하는 ‘폰넘버 메일’ 서비스는 경쟁 포털과 차별되는 네이트닷컴의 유ㆍ무선 연동 상품으로, 앞으로 다가올 유비쿼터스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이 서비스는 휴대폰 이용자라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에 상관 없이 누구나 메일을 수신할수 있다. NHN은 지난 2002년 말 무선 인터넷 팀을 무선 인터넷 사업부로 승격시키고 기술자와 인력을 대폭 보강, 유ㆍ무선 통합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2월 KTF와 공동 서비스 및 마케팅에 대한 업무 제휴를 맺고, 지난 3월에는 KT와 모바일 서비스 부문에 대한 제휴를 체결했다. 특히 KT의 유ㆍ무선 통합 서비스인 ‘네스팟 스윙’ 단말기에 네이버 카페 및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HN은 웹투폰 서비스 뿐 아니라 웹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왑(WAPㆍWireless Application Protocol)으로 옮겨와 무선에서도 유선과 동일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또한 인터넷 상의 원하는 정보들을 SMS를 이용, 휴대폰으로 제공 받는 등 인터넷과 연동된 각종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다음도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 이용이 가능한 유비쿼터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다음은 올해 새롭게 무선인터넷 사업본부를 출범시키고 서비스 개발과 품질 향상을 위한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음의 무선 인터넷 사업은 이동통신 업체와 달리 ‘웹’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다음은 웹투폰 ?洲?및 유선을 기반으로 한 유무선 연동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기술 개발과 정부 지원 시급 = 포털 업체들이 유ㆍ무선 통합을 실현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들이 아직 산적하다. 우선 기술적인 면에서 좀더 개선하고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 많다. 무선 인터넷을 구현하려면 휴대폰의 운영체제(OS)를 표준화해야 한다. 현재 국내 이통업체들은 서로 다른 휴대폰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다. 또 단말기에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적용을 위해서는 단일화된 OS를 휴대폰 칩셋(Chip Set)에 적용하거나, 관련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그런데 아직 관련 기술이 개발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기술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유ㆍ무선 통합 작업에 투입되는 초기 투자금액이 너무 커서 단일 기업이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SK커뮤니케이션에서 유ㆍ무선 사업을 총괄하는 조범구 전략 팀장은 “기술적인 표준화 작업을 포함해 원천기술의 개발 지원과 초기 투자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국내 IT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도 인프라에 대한 정부의 투자가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또 “현재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관련 기술은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국이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적으로 도약하려면 휴대폰 단말기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활용해 서비스와 플랫폼이 결합된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입력시간 : 2004-05-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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