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아시아 개발도상국들로 눈길을 돌리고있다.
날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한국시장을 넘어서 블루오션을 탐색하려는 시도다.
7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50여명의 중소기업 투자사절단과함께 7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한다.
강 행장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이 곳에 투자하고자 하는 중소기업 고객들에게현장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호찌민에 있는 사무소를 지점으로 격상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베트남 공산당 서기 및 중앙은행 총재와 면담을 갖는 등 지점 허가를 받기위한 사전 정지작업성 만남이 주요 스케줄을 이루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중소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이들에 대한 금융지원 차원에서 방문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최근 차이나센터를 개설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 옌타이(煙臺)지점을신설할 예정이며 중국 현지에 지역본부 설치도 검토중이다.
국민은행은 외환은행을 인수해 해당 네트워크를 통해 개발도상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강정원 행장은 선진금융기법을 이용해 베트남 및 카자흐스탄 등 개발도상국에진출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씨티은행의 방식처럼 소수의 한국 간부를 파견하고 다수의 현지인을 고용해 수익을 올린다는 방식이다.
국민은행은 내년 중국 광저우(廣州) 사무소를 지점으로 격상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김종렬 행장도 현재 전체 자산 중 1% 수준인 국외 점포 자산을 중장기적으로 5%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행장은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은 지점 확대 등으로 직접 진출하고 유럽과 인도.
파키스탄.두바이 등 지역은 제휴나 간접 투자를 통해 영역을 넓혀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연초에 로스앤젤레스에 미국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의 윌셔지점을 개점한 데 이어 호찌민 지점을 개설했다.
우리은행은 홍콩에 투자은행(IB) 센터를 열고 중국 점포를 추가하며 우리아메리카은행의 지점을 신설하는 등의 계획을 갖고 있다.
이밖에 신한은행.외환은행.농협 등도 해외 지점 추가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