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성 더후이시의 대형 양계ㆍ육류가공 공장에서 3일 화재가 발생해 11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했다고 주요 언론들이 전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000년 크리스마스에 발생해 309명의 사망자를 낸 허난성 뤄양시의 백화점 화재사건 이후 13년 만에 중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화재참사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6시6분께 더후이시 미사쯔진에 있는 바오위안 가금류유한회사 공장 내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유출된 뒤 대규모 폭발로 이어지며 화재가 발생했다.
인근 주민들은 당시 공장에서 세 차례 폭발음이 들린 뒤 불길이 치솟았다고 전했다.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차와 구급차 수십대가 현장에 출동, 오전10시께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지만 유독가스 유출 및 추가 폭발 가능성으로 생존자 구조와 시신수습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지 매체들은 불이 난 공장이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로 이곳에서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근로자들이 유독가스에 질식돼 피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국영 CCTV는 익명의 근로자를 인용해 "불이 난 시간이 근무교대 시간이었으며 당시 공장 안에 350명가량의 근로자가 있었다"고 전했다.
화재가 발생한 공장은 바오위안 가금류유한회사 소유로 이 회사는 2009년 9월 문을 연 뒤 병아리 부화, 양계, 도축, 가공, 판매 등의 사업을 해왔으며 전체 직원 수가 1,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