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제금융시장은 투자자들을 공황 상태로 몰아넣었던 유럽 발 위기 불안감이 진정될 수 있을지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지난 주말 달러화 대비 유로 및 엔 환율은 '패닉' 상태로부터 가까스로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공포에 노출됐던 투자심리가 정상을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시각이 상당하다.
특히 그리스에서 촉발된 국가부도 우려가 남부유럽은 물론 동유럽과 영국 등 유럽 전반과 미국, 일본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어 관련 추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유로존의 공동 대응방안이 시장의 불안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지 여부는 결국 주초 금융시장의 반응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미국 노동부는 4월중 일자리가 29만개나 증가해 4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발표, 경제 회복에 대한 믿음을 높여주었지만 그리스발 위기 쓰나미에 묻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유로권에서는 12일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3월 산업생산 지표를 내놓으며, 중국도 11일 물가지수를 발표한다. 미국의 경제지표로는 14일에 발표되는 4월 소매 판매 실적과 산업생산 등이 주목된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3일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회의에서 질의ㆍ응답에 참여할 예정인 점도 주목받고 있다.
한편 지난주 금융 시장은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1,000포인트나 폭락하고 국채 수익률이 수일째 폭등하는 등 금융위기 당시와 맞먹는'패닉'을 연출하며 시장의 연약한 체질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한 주 동안 다우지수는 5.7%, 나스닥은 8% 하락하는 등 전 세계 주식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일주일을 경험했다. 국제 유가도 13% 추락하며 16개월 기준으로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