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국장] 굿바이 DJ… 김 전 대통령 국장 엄수

유족·이대통령 내외·YS 등 참석… 화합·통합의 의미 되새겨

SetSectionName(); [DJ 국장] 굿바이 DJ… 김 전 대통령 국장 엄수 유족·이대통령 내외·YS 등 참석… 화합·통합의 의미 되새겨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제15대 대통령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났다. 김 전 대통령의 국장 영결식이 2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밭에서 조기가 게양된 가운데 엄숙하게 열렸다. 1979년 현직 대통령이었던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장 이후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치러진 국장인 이날 행사는 부인 이희호 여사 등 유가족과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 김영삼 전 대통령,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미망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씨, 각계 대표와 시민 등 역대 최대 규모인 3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30분 동안 거행됐다. 영결식은 국민의례와 묵념, 고인 약력보고에 이어 장의위원장인 한승수 국무총리의 조사와 래포럼 이사장인 박영숙 전 의원의 추도사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한 총리는 조사에서 "대통령님은 평생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민족화해를 실현하기 위해 헌신해 오셨다"면서 "이러한 발자취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반목해온 해묵은 앙금을 모두 털어내는 것이 우리 국민 모두의 참뜻일 것"이라며 "이제야말로 지역과 계층, 이념과 세대의 차이를 떠나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새로운 통합의 시대를 열어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행동하는 양심이 돼라'는 마지막 말씀을 새기겠다"고 다짐하며 고인을 추도했다. 그는 "대통령님의 서거는 우리에게 이별의 슬픔만을 남기지 않으셨다"며 "우리 민족의 숙원과 사회의 고질적인 갈등을 풀어내는 화해와 통합의 바람이 지금 들불처럼 번지게 하고 있는 것은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김대중이 없는 시대가 실로 두렵지만 이제 놓아 드려야 할 것 같다. 지난날은 진정 고단했으니, 부디 편히 쉬시라"며 김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했다. 조사·추도사 낭독에 이어 천주교, 불교, 기독교, 원불교 순으로 종교의식이 진행됐고 이어 5분 분량의 생전 영상이 상영된 후 헌화와 분향 순서가 진행됐다. 헌화·분향 순서 뒤로 성악가인 소프라노 김영미 한국종합예술대학교 교수와 평화방송 어린이합창당, 코리아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함께 하는 '그대 있음에' 등 추모공연이 이어졌다. 추모공연은 '고향의 봄'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 고인이 생전 즐겨 부르던 노래들로 구성됐다. 이후 육·해·공군 의장대원들이 21발의 조총을 발사하는 것을 끝으로 영결식은 마무리됐다. 영결식을 마친 후 김 전 대통령의 운구 행렬은 고인의 체취와 숨결이 배어 있는 서울 시내 곳곳을 둘러보았다. 운구 행렬이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고인의 정치 인생 보금자리인 동교동 사저. 김 전 대통령의 손자인 종대군이 든 고인의 영정은 1층 응접실과 2층 서재, 투석실 등을 천천히 둘러봤고, 이어 사저 바로 옆 김대중도서관에서 1층 전시실과 2층 자료실, 5층 집무실을 차례로 방문했다. 영정은 서재와 집무실에서 고인이 사용하던 의자 위에 잠시 올려지기도 했다. 이후 운구 행렬은 충정로와 서대문을 지나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잠시 멈췄다. 이 여사는 차에서 잠시 내려 "제 남편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와 국장 기간에 넘치는 사랑을 베풀어 주신 데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해준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다시 움직인 김 전 대통령의 운구는 서울역 광장에 잠시 멈춰선 뒤 삼각지와 용산역을 거쳐 동작대교를 건너 안장식장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국가원수 묘역에 도착, 유가족과 동교동계 측근 및 민주당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장식을 거행했다. 안장식에서는 전남 신안군 하의도의 흙 한줌이 뿌려졌다. 하의도는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고인이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다. 안장식은 종교의식과 헌화 및 분향, 하관, 허토 등 순서로 진행됐다. 이후 종교의식과 헌화, 분향 등을 거쳐 하관과 봉분 절차를 마무리하며 김 전 대통령은 군악대의 진혼곡과 조악 연주를 뒤로 하고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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