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황] 프로그램 매물에 강보합


1,450선을 재돌파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이던 증시가 막판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27포인트(0.02%) 오른 1,435.1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장 중반부터 매도로 돌아선데다 프로그램 매도가 쏟아져 나오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이날 개인이 22억원,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5억원, 531억원어치씩 모두 주식을 팔아치웠으며, 프로그램 순매도는 1,275억원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가 4.18% 상승했고 건설(1.55%), 철강(1.29%), 유통(1.07%) 등이 오른 반면, 전기(-1.26%), 기계(-1.24%), 통신(-1.13%) 등은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1.54% 하락해 64만원을 밑돌았으며, LG필립스LCD는 3.16% 하락해 5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국민은행도 약보합으로 마감했으며, 현대차도 반등을 이어가지 못하고 1.23% 하락했다. 반면 POSCO와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사상 최고가를 경신, 전날보다 각각 2.38%, 5.10%씩 상승해 거래를 마쳤으며, 우리금융, 신한지주 등도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상승 종목은 상한가 11종목 등 411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1개 종목 포함 345개였다. ◇코스닥시장= 코스닥지수는 2.05포인트(0.30%) 오른 689.89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장 중반부터 매도로 돌아서 38억원의 순매도를 보였으며,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억원과 37억원어치를 사들여 지수를 떠받쳤다. 업종별로는 섬유ㆍ의류(2.9%), 비금속(2.8%), 금속(1.8%), 인터넷(1.7%) 등이 상승한 반면,디지털콘텐츠(-2.2%), 정보기기(-2.1%), 출판ㆍ매체복제(-1.4%) 등은 약세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NHN이 3.1% 상승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등도 오름세를 나타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또 바이오디젤주와 나노주 등의 약진이 돋보여, 에코솔루션, 플래닛82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KCI와 카프코 등도 급등했다. 환율 하락 수혜주인 인터파크와 CJ홈쇼핑도 각각 6.8%와 2.5%씩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20개 등 436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433개 종목이 내렸다. ◇선물시장=지수선물 6월물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전날보다 0.55포인트 오른 186.95로 마감됐다. 사흘 만에 ‘사자’에 나선 외국인은 이날 1,346계약, 기관은 1,032계약씩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2,243계약을 팔아치웠다. 현ㆍ선물간 가격차인 시장베이시스는 한때 0.1까지 낮아져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기도 했지만 점차 안정을 찾아 0.92포인트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6,000계약 가량 늘어난 18만2,328계약, 미결제약정은 1,500여계약 늘어난 8만8,311계약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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