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서 1등 품질로 평가 받을것"

대형 항만 자동화 프로젝트 잇따라 수주… 작년 매출 1,000억 돌파 '쾌거'
해운ㆍ항만 물류 IT 전문기업 싸이버로지텍 최 장 림 대표


"세계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이 거의 전무한 시점에서 싸이버로지텍이 세계시장에서 우뚝 서 많은 국내 IT 기업들의 귀감이 됐으면 합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해운ㆍ항망 물류 IT 전문기업 ㈜싸이버로지텍(www.cyberlogitec.com)의 최장림(52) 대표는 11일 "세계적인 경기불황에도 저희 싸이버로지텍은 국내외 다양한 대형 항만 자동화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해냈다"며 목소리에 자부심이 가득했다. 해운항만 터미널 운영 솔루션 분야의 후발주자인 싸이버로지텍은 현재 국내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만 12곳 이상의 레퍼런스 사이트를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건실하다. 최 대표는 "지난해에는 한진신항ㆍ포항영일신항만ㆍ부산신항 등에 선진 해운항만 자동화 터미널 운영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도 스페인 알헤시라스, 미국 롱비치ㆍ오클랜드ㆍ시애틀의 터미널 자동화시스템 구축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주하는 등 전세계에서 우리의 프로젝트 능력과 솔루션의 우수성을 검증 받은 한 해였다"고 자평했다. 실제 한진신항에 구축한 수평구조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은 싸이버로지텍의 시스템 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접목시켜 인건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불황 속에서도 이 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최 대표의 확고한 경영철학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평소 임직원에게 싸이버로지텍의 미래를 세계화와 창의적 인재에서 찾으라고 주문한다"며 "어떤 사업을 전개하든 국내시장만 생각하지 말고 세계시장에서 통할 것인지, 세계시장에 어떻게 진출해 포지셔닝을 할 것인지 큰 그림을 그리라고 당부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IT와 같은 지식상품은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시장점유가 불가능하다"며 "진정한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고객들에게 품질로 세계 1등 평가를 받아야 하고 그래서 세계화를 의사 결정의 키워드로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항만 터미널 운영 솔루션뿐 아니라 해운 선사시스템을 모듈화해 판매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외 자동화 터미널 시장 공략에 집중해 해외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최근 해운항만 업계가 직면해 있는 극심한 불황에 대해 최 대표는 "위기 이후 다가올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기회를 위한 투자를 멈추지 않아야 한다"며 "특히 해운항만 물류 분야에도 IT는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된 만큼 IT에 대한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며 향후 위기 극복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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