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올 3ㆍ4분기에 그 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세를 보인 후 4ㆍ4분기에 큰 폭의 개선추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동원증권이 30일 발표한 `10월 어닝스가이드`에 따르면 거래소와 코스닥 주요 162개 종목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5.0% 늘어난 11조9,050억원, 순이익은 18.6% 늘어난 8조9,25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기업들의 지난 2ㆍ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29.2%, 31.9% 감소했음을 감안할 때 3ㆍ4분기 들어 기업들의 수익성이 예상외로 좋아졌다는 또 4ㆍ4분기에는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 폭이 더욱 커져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이 각각 73.8%, 163.4%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
동원증권은 주요 162개 기업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5.4% 늘어난 431조6,336억원, 영업이익은 5.4% 늘어난 42조7,18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의 추정치와 비교할 때 매출액 증가율은 0.3%포인트 하락했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은 0.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김광열 동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올 하반기 기업들의 실적개선은 지난해 하반기 실적이 부진한 데 따른 베이스이펙트(기저효과) 외에도 삼성전자ㆍ포스코 등 국내 대표기업들의 꾸준한 수익성 개선에 힘입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