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새벽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펼쳐진 F조 1차전 경기에서 브라질의 루시우(왼쪽)가 크로아티아의 이반 클라스니치와 공중 볼을 다투면서 사력을 다해 헤딩을 시도하고 있다. /베를린=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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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군단’ 브라질이 ‘동유럽 다크호스’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통산 6번째 월드컵 우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지만 기대했던 ‘매직 4인방’의 화끈한 공격력은 선보이지 못했다.
브라질은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카카(AC밀란)의 선제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2002한일월드컵 당시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7경기를 내리 이겨 7연승 타이기록을 갖고 있던 브라질은 이로써 월드컵 8연승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와 아드리아누(인터밀란)를 투톱에 내세운 브라질은 좌우 미드필더인 호나우지뉴(FC바르셀로나)와 카카가 상대를 흔들고 호베르투 카를루스(레알 마드리드)와 카푸(AC밀란) 좌우 풀백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초반부터 크로아티아를 밀어붙였다. 하지만 처음부터 골문을 꽁꽁 걸어 잠근 수비전법으로 나온 크로아티아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브라질의 이번 대회 첫 골은 전반 44분께야 터져 나왔다. 카푸가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올린 긴 패스를 아크 왼쪽에 있던 카카가 이어받아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날렸고 볼은 크로아티아 골문 왼쪽 상단을 갈랐다.
이후 브라질은 수 차례 찬스를 맞았지만 명성답지 못한 골 결정력으로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월드컵 개인통산 최다 골에 도전하는 호나우두 역시 단 한개의 슈팅만을 기록한 채 후반 24분 교체됐다.
한편 이보다 앞서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G조 프랑스-스위스 경기는 90분간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양팀이 승점 1점만을 추가하는데 그쳐 토고전 승리로 승점 3점을 올린 한국이 G조 1위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