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과 비슷한 독초 주의를"

"곰취 등 캘때 잘 가려내야"
서울농업센터 구별법 공개

"야외에서 봄나물을 캘 때 비슷한 생김새의 독초가 아닌지 주의하세요." 서울시 농업기술센터는 2일 "곰취나 머위 등을 캘 때 독초를 잘 가려야 한다"며 봄나물과 독초의 구분 요령을 공개했다. 시민들이 즐겨먹는 봄나물 가운데 하나인 곰취. 하지만 독성이 매우 강한 동의나물도 곰취와 거의 비슷하게 생겨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곰취는 잎이 부드럽고 미약한 털이 있지만 동의나물은 습지에서 잘 나고 잎이 두꺼우며 털이 없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머위와 독성을 지닌 털머위도 언뜻 봐서는 구분이 잘 안 되지만 머위는 잎이 부드러운 반면 털머위는 두껍고 갈색 털이 많다. 산마늘은 천연 살충제로 사용되는 독초인 박새와 비슷하다. 그러나 산마늘은 강한 마늘 향이 나고 4∼7㎝의 잎이 2∼3장 달린 데 비해 박새는 가장자리에 털이 있는 여러 장의 큰 잎(20㎝)이 촘촘히 어긋나게 나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대개 식물의 생김새가 독특하고 반점 무늬 등 빛깔에서 불쾌감을 주거나 상처를 냈을 때 짙은 즙이 나오면 독초일 개연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또 삶았을 때 노랗거나 검은 색깔로 변하면 독초일 수 있으니 식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식물의 잎에 벌레 먹은 흔적이 있으면 대체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센터의 한 관계자는 "식용 산나물도 깨끗한 물에 여러 번 씻어 먹어야 병원성 미생물 등에 의한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센터 홈페이지(agro.seoul.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