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나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대형주에 몰려있던 관심이 중소형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30일 시가총액 100위까지의 대형주는 전주말보다 8.19포인트(1.23%) 떨어진 655.38포인트로 마감, 매물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시가총액 101~300위까지의 중형주는 전주말보다 0.45포인트(0.07%) 상승한 626.60포인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301위 이하의 소형주 역시 전주말보다 0.66포인트(0.17%) 오른 391.31포인트를 기록했다.
중형주의 강세는 업종 전반에 걸쳐 고르게 나타났다. 전기전자업종에서 금호전기와 한솔LCD가 각각 4.73%, 3.97% 오른 것을 비롯해 음식료업종의 삼양제넥스도 2.93% 상승했다. 보험업종에서는 동부화재가 6.80%, 제약업종에서는 한독약품이 8.47% 올랐다. 의료정밀업종의 신성이엔지도 순환매가 유입되면서 4.16% 상승했다.
소형주에서는 9개 종목이 상한가에 진입해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음식료업종에서는 대림수산과 우성식품 등 5개 종목이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 밖에 삼익LMS와 써니전자, 진양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증권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조정권에 머물면서 중소형주로 매기가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전상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종합주가지수가 상승 또는 하락으로 가닥을 잡을 때까지는 저평가 중소형주를 찾는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