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3/생명보험의 역사(경제교실)

◎13세기 유럽 길드 상호구제가 효시/18세기 영국서 첫 근대 생보사 설립13∼14세기께 유럽에서는 회원 상호간의 이익을 증진시키고 구성원의 사망 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공동으로 구제하는 길드가 발달하였으며 이 길드는 공동의 단체를 구성하고 일정한 기금을 갹출한 점, 상호구제를 시작한 점에서 생명보험의 효시로 볼 수 있다. 17세기 이탈리아의 톤티(Tonti)가 고안한 톤티연금에 의해 사망표와 보험수리의 연구가 시작되면서 오늘날과 같은 과학적 근거에 의한 생명보험이 발생하게 되었으며 산업혁명을 계기로 18세기에는 최초의 근대적 생명보험회사인 에퀴터블(Equitable)생명이 영국에서 설립되었다. 생명보험의 기술발전과 긴밀한 관계를 갖는 것은 사망률의 계산이다. 17세기 들어와 프랑스의 수학자 파스칼은 사망생존의 경향을 수량적으로 나타냈고 헬리혜성의 발견자로 유명한 천문학자인 헬리(F Helly)는 인구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사망 생존표(morality table)를 처음으로 작성하였다. 이후 인간생사에 관한 수리통계는 오랫동안 진보를 거듭하여 보험기술의 발전을 촉진하였고 근대 생명보험의 토대를 이루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생명보험과 유사한 형태로 신라시대의 창, 고려시대의 보, 그리고 조선시대의 계라는 일종의 상호부조제도가 있었으며 근대적 생명보험은 1876년 일본과의 강화조약 체결 이후 일본인에 의해 도입되었고 그후 1921년 한상용 등의 실업가들이 우리나라 최초의 생명보험회사인 조선생명보험을 설립하였다. 1962년 이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실천방안으로 내자동원을 위한 국민저축 조합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국내 생명보험산업은 대한, 제일, 동방(현 삼성), 흥국, 대한교육(현 교보), 동아 등 6개사가 꾸준히 성장하여 금융기관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였고 1970년대에 들어와 급속한 경제성장과 소득증가에 힘입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였다. 86년 이래 생명보험시장의 대내외 개방 및 자유화에 따라 많은 신설사와 외국사, 외국합작사 등이 생보산업에 진입하여 현재 33개의 생명보험회사가 영업중이며 수입보험료 기준 세계 6위의 선진 생명보험국이 되었다.<신이영 생명보험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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