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빨래터' 사건 백서 나온다

미술품감정協, 연말께 발간

박수근의 유화 '빨래터'

국내 미술품 경매사상 최고낙찰가 기록을 갖고 있으나 그 진위를 두고 2년간 법정 공방이 벌어졌던 박수근의 유화 '빨래터'를 둘러싼 사건 전모를 정리한 백서가 곧 발간된다. 한국미술품감정협회 관계자는 3일 "소위 '빨래터 사건'을 총정리 한 백서를 집필 중이며 이르면 연말께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책에는 2007년 12월 미술잡지 아트레이드의 위작 의혹 제기부터 시작해 지난 11월4일 법원이 '진품으로 추정된다'는 판결을 내리기까지 '빨래터' 위작 논란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 기록들이 담길 예정이다. 작품 성분분석을 통해 과학적 감정을 진행한 서울대 기초과학공동기기연구원 정전가속기연구센터와 일본 도쿄예술대 보존수복유화연구실의 보고서와 언론보도, 재판기록, 판결문까지 포함하는 방대한 분량이 될 전망이다. 이번 백서 발간은 위작시비로 불거진 국내 미술계의 기록적 자료 부족에 대한 반성의 일환이다. 협회는 산하 감정위원회를 중심으로 박수근의 카탈로그 레조네(catalogue raisonneㆍ한 작가의 모든 작품 자료와 사진이 담긴 화업기록서) 제작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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