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정권인수에 나선 데 이어 국무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작업에 들어갔다.
이 당선자의 한 핵심 측근은 28일 “인수위 구성이 마무리된 만큼 다음 절차는 초대 총리 및 비서실장 인사를 하는 것”이라며 “연초부터 본격적인 인선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이어 “첫 조각은 정부조직 개편과 맞물려 있는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그러나 정부조직 개편과 관계없이 국무위원 적임자를 물색하는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선자는 10년 만의 정권교체라는 상징성을 감안, 이 당선자의 정치철학과 국정비전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인물군에서 초대 총리로 적합한 인물을 가려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이경숙 인수위원장과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이 총리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측근들은 일제히 “논의조차 시작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청와대 비서실장은 3선급 이상에서 찾는 방안과 외부 명망가를 모시는 방안을 함께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은 “내년 4월에 총선이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현역 의원 가운데 적임자를 찾기가 힘들 수도 있다”며 “비서실장이 굳이 의원일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