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싱크탱크는 '총재 특보단'

국민회의 총재특별보좌단(단장 정균환·鄭均桓) 한 관계자는 12일 특보단 역할에 대해 『조용한 가운데 당과 대통령의 정책방향 결정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동시에 마지막 검증기구』라며 이같이 말했다.특보단은 최근 4명이 보강돼 鄭단장을 포함한 20명으로 각 분야별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략적인 역할만 알려졌을뿐 정확한 활동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주 1회 이상의 회의를 하고있는 특보단은 사안의 성격안 철저한 보안유지를 원칙으로 하고있으며 간혹 회의일정이 알려지면 즉각 취소하곤 한다. 그만큼 특보단이 다루는 사안이 예사롭지 않기때문이다. 특보단 역할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진다. 중요한 기능은 여론수렴과 정책대안 제시, 즉 여권 싱크탱크(THINK TANK) 역할이다. 고급 옷 로비 파문과 관련한 김태정(金泰政) 전법무장관의 해임결정과 특별검사제 수용, 임창열(林昌烈) 경기지사 사법처리 등 주요 사안마다 특보단의 건의에 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여론수렴과 건의방안 결정과 관련, 『철저한 발언의 자유보장과 어떠한 의견개진도 가능토록 해 가능한한 다양하고 건설적인 방안이 도출되도록 한다』고 소개했다. 특보단측은 부수적인 업무라고 평가절하하고 있지만 사실상 당내 인사들이 가장 많이 신경쓰이는 역할이 바로 당내외 인사 동향보고다. 그러나 최근 특보단은 신진인사 영입대상자 선정과 심사업무와 신당창당 준비작업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갑(韓和甲) 사무총장이 공식적인 신진인사 영입창구이지만 영입이라는 업무의 성격상 보안유지가 필수인지라 새 인물의 실질적인 영입작업은 특보단이 맡고 韓총장은 야당 의원과 기성 정치권 인사들의 영입을 담당하는 것으로 역할이 나누어져 있다. 반면 특보단의 역할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않다. 우선 당내 감시기구같은 성격이어서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주로 초·재선 의원중심으로 구성돼 가뜩이나 소외감을 느끼는 다른 중진의원들은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 또 당 쇄신위원회와 개혁추진위라는 공식기구의 업무와 큰 차별성이 없는 옥상옥(屋上屋)이라는 비판이 적지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보단은 당내 위상과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신임이 강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덕수 기자DSJANG@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