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비농업부문 일자리 4년5개월만에 감소

지난달 1만7,000명 줄어… 실업률은 소폭 개선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창출이 지난 2003년 8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내는 등 미국이 이미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 노동부는 1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제조업ㆍ건설ㆍ금융ㆍ정보 부문의 감소 여파로 1만7,000명 줄어들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벗어난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고용이 7만명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1월 실업률이 4.9%를 기록해 월가의 전망치 5.0%를 소폭 밑돈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됐다.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5.0%를 기록했었다. 월가는 고용시장 위축으로 미국의 경기후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고용은 미국 경제성장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와 직결되는 출발점이다. 스튜어트 호프만 PNC 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비농업 부문 고용 감소는 경기가 후퇴기에 진입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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