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해프닝 속 윤석민 등번호 18번으로 결정

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한 오른손 투수 윤석민(28)이 등번호 18번을 달고 뛴다.

볼티모어 전담 매체 MASN(Mid-Atlantic Sports Network)은 18일(한국시간) “윤석민이 19일에 ‘18번’이 박힌 유니폼을 입고 입단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볼티모어가 윤석민의 등번호를 확정하기까지 작은 소동도 있었다.

벅 쇼월터(58) 볼티모어 감독은 ‘윤석민이 한국에서 22번을 달고 뛰었다’고 오해했다.

KIA 타이거즈에서 윤석민의 등번호는 21번이었다.

‘볼티모어의 22번’은 짐 파머(69)가 현역 시절 달았던 번호로 ‘영구결번’으로 지정돼 있다.

파머는 1965년부터 1984년까지 20년을 볼티모어에서만 뛰며 268승 152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고, 3차례 사이영상(1973년, 1975년, 1976년)을 수상했다.

쇼월터 감독은 “안타깝게도 윤석민이 한국에서 뛰던 번호를 사용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22번뿐 아니라 21번도 사용할 수 없는 번호였다.

2006년부터 볼티모어 주전 외야수로 뛰고 있는 닉 마카키스(31)가 21번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윤석민과 볼티모어는 주인이 없는 번호 중 21번과 가장 가까운 ‘18번’을 택했다.

윤석민의 입단과 등번호가 확정되면서 댄 듀켓 볼티모어 부사장은 마음껏 윤석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

듀켓 부사장은 “윤석민은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였고, 국제무대에서도 활약했다”고 소개하며 “볼티모어를 위해서도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티모어는 구단 공식 쇼셜네트워크에 한국어로 “윤석민 선수, 오리올스 입단을 축하합니다”라는 축하 인사를 남겼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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