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만발 노른자위 노려라

■ 새해 부동산투자 포인트는…


새해에는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부동산 시장만큼은 무작정 낙관하기가 쉽지 않다. 경제 성장률이 높아진다 해서 집값이 일률적으로 오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은 지역 및 주거 유형 등에 따라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철저히 '호재'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서울 및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강남 재건축, 한강변 일대, 서울 서북ㆍ용산 지역, 수도권의 판교와 광교를 호재가 집중되는 지역으로 꼽고 있다. 강남 빅3 재건축 가시화·한강변 일대 시선 쏠려
거대 상권 들어서는 서울 서북부지역 인기 예감
개발 기대 큰 광교·입주쇼크 끝나는 판교도 주목
◇재건축 큰 산 넘는 강남=강남 재건축 '빅 3'로 꼽히는 개포 주공, 대치 은마, 잠실 주공5단지 사업진행이 올해 가시화된다. 개포 주공의 경우 오는 2~3월 경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가 날 전망이다. 지난 2002년 지구단위계획 수립 때의 용적률 200%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비슷한 시기에 대치 은마와 잠실 주공5단지의 안전진단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안전진단에서 통과될 경우 강남권 최고 입지로 꼽히는 두 아파트의 재건축은 본격화된다. 이외에도 강남 청실, 경복아파트, 서초 반포주공1단지, 강동 둔촌주공 등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강변 르네상스 본격화=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는 훼손된 한강 일대를 복원해 시민들이 한강을 좀더 가깝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목적으로 계획됐다. 핵심은 한강변 아파트를 초고층으로 재건축 하는 대신, 시민들이 활용할 기부채납 부지를 늘리는 것이다. 현재 서울시는 한강변 가운데 압구정 일대 아파트 초고층 계획안에 대해 용역을 의뢰 중이며 올 1월경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여의도 일대 초고층 계획안도 올해 안에 발표된다. 한강변 조망이 가능한 뉴타운 지역(흑석, 천호 등) 및 유도정비구역(합정, 망원, 자양동 등)의 지분 투자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거대 상권 형성되는 서울 서북권=올해 서울 서북권 개발호재의 중심에는 은평뉴타운이 있다. 총 1조3,217억 원이 투입돼 오피스, 주거시설, 호텔, 멀티플렉스 등의 복합상업ㆍ위락시설로 개발되는 은평뉴타운 상업지구는 상반기 착공을 시작한다. 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된다면 은평뉴타운 상권 활성화는 물론 배후지인 고양 삼송ㆍ원당, 서울 불광까지 수혜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가재울 뉴타운의 대규모 신규 분양과 랜드마크급 초고층 빌딩이 올라서는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주변 아파트도 주목해볼 만하다. ◇참사 상처 씻는 용산=지난해 말 용산 참사 유족들과 정부의 대립이 극적으로 해소되며 올 1월부터 용산 4구역의 이주 및 철거작업이 본격화하는 등 용산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용산 개발의 핵인 국제업무지구는 최근 1조원에 육박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금 조달에 성공, 상반기 마스터 플랜 발표를 앞두고 있다. 150층 랜드마크 드림타워, 6성급 호텔, 국제여객선터미널, 한강예술섬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향후 서울의 랜드마크 지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남뉴타운의 재개발 지분과 신규 공급되는 800여 가구의 주상복합 등이 투자 대상이다. ◇분양 본격화되는 광교=광교신도시는 지난 한해 가장 뜨거운 청약열기를 기록한 지역으로 올해에도 청약 1순위 지역으로 손꼽힌다. 최근 분양되는 수도권 신도시 가운데 서울 접근성이 가장 뛰어나고,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도 저렴하다. 임대와 분양을 합쳐 총 1만 가구가 올해 공급될 예정이다. 올해 보금자리주택과 위례신도시 물량은 주로 청약저축 가입자 몫이고 전매제한 기간도 7~10년에 달하지만 광교신도시는 청약 예금 가입자들의 몫도 상당하고 전매제한 기간도 짧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심상업지역인 광교비즈니스파크 사업자가 확정되면 상업 지구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예정이다. ◇입주 쇼크 끝나는 판교=판교신도시가 올해 자족기능을 갖춘 분당 수준의 '명품 신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90% 사업이 완료됐으며 지난 연말까지 준공된 1만7,000여 가구 아파트 가운데 1만 4,000여 가구의 입주가 완료됐다. 한꺼번에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입주쇼크'로 전세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기반시설 등이 완공되면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2년 전 서울 잠실 지역도 신규 아파트 입주 쇼크로 홍역을 앓다가 불과 1년 만에 신흥 주거지로 급부상하며 가격이 뛰어올랐다. 판교 나들목 확장,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지, 자연장지 등의 사업이 올해 말까지 준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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