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리얼 MP3폰' 시장서 정면대결

음악기능 대폭 강화된 초소형 '닮은 꼴' 모델 동시 출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나란히 강력한 MP3플레이어 기능을 내장한 신형 뮤직폰을 출시하며 정면 대결에 나섰다. 두 회사 제품 모두 초소형에 음악 기능이 대폭 강화됐으며 130화소 카메라가 탑재됐고 가격도 40만원대로 비슷하다. 삼성전자는 8일 작은 크기와 강력한 음악, 첨단 휴대전화 기능을 두루 갖춘 '리얼(Real) MP3폰'(모델명 SCH-S380)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휴대기기를 패션 액세서리처럼 사용하는 추세를 반영한 '리얼 MP3폰'은 목에 걸고 다녀도 부담이 없을 정도인 폭 37㎜, 무게 87.4g에 불과하다. 국내 최초로 음악을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는 '조그 디스크(Jog Disk)'를 부착했다. 원형 바퀴 모양의 '조그 디스크'를 손가락 끝으로 돌리면 음악은 물론 메뉴와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까지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다. 256MB 외장 메모리(트랜스 플래시 카드)와 50MB의 내장 메모리를 합쳐 음악 저장 용량으로는 국내 최대 용량인 306MB의 용량을 제공한다. 한 곡당 4MB를 기준으로할 경우 70여곡을 항상 저장할 수 있다. 또 공연장, 노래방, 메아리, 와이드 스테레오, 음성변조 등 다양한 음향효과가가능하다. '공연장' 효과를 설정하면 수만 명의 청중이 운집한 거대한 라이브 공연장에서 음악을 듣는 것같은 느낌을 준다. 세계 최초로 128화음 멜로디를 갖춰 벨소리나 음악을 더욱 풍부하고 화려하게들을 수 있으며 사용자가 곡을 직접 작곡한 뒤 이 곡을 자신이 사용하는 휴대전화벨소리로 들을 수 있는 '멜로디 작곡가' 기능도 있다. 슬라이드업 방식의 인테나 디자인으로 13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했고 은나노 코팅 기술을 적용해 항균력을 높였다. 블랙·화이트·핑크·블루·레드 등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LG전자도 이날 MP3 전용칩을 탑재해 음악청취중 음성통화, 인터넷, 동영상 촬영등 다양한 작업을 동시 수행할 수 있는 `리얼 MP3 뮤직폰'(모델명: LG-KP4400, LG-LP4400)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MP3플레이어 제품에 탑재되고 있는 텔레칩스의 MP3 전용칩을 내장, 저음 및 고음이 한층 보강된 깨끗한 음질로 기존 MP3폰 음질에 만족하지 못했던 음악마니아 층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측면에 장착된 BGM(Background Music) 버튼을 누르면 음악을 들으며 문자메시지, 게임, 메뉴, 무선 인터넷, 카메라 촬영 등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멀티 태스킹(Multi Tasking)' 기능을 지원하고 `퀵 (Quick) 다운로드' 방식을 적용해 PC와 휴대전화간 MP3 다운로드 속도를 곡당 기존 20~30초에서 5~7초로 4배 이상단축시켰다. MP3 전용 256MB의 메모리를 내장하고 있어 최대 60여곡까지 저장 가능하고 이메모리를 USB를 이용한 이동식 디스크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최대 80분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130만화소 카메라도 장착했다. 휴대에 편리하도록 한 손에 쏙 들어가는 작은 크기에 세련된 인테나형 슬라이드업 디자인을 적용했다. `리얼 MP3 뮤직폰' 구입자에게는 필라 코리아와 공동 제작한 암 밴드와 고급 목걸이용 스테레오 이어폰을 사은품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 한국사업담당 조성하 상무는 "국내 휴대전화 업계에서 MP3재생이 기본 기능으로 자리잡은 만큼 보다 새로운 뮤직폰 개념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LG전자는 향후 기존 MP3 플레이어와의 본격 경쟁에 대비,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신개념 뮤직폰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LG전자의 `LG-LP3000' 모델이 처음 출시된 이후 국내 MP3 뮤직폰 시장은올 5월 누적 35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뮤직폰 음질에 대한 고객들의 눈높이 역시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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