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LCD 1위 굳힌다 "올 11兆 투자"…작년 연결매출 1,000억弗 돌파 '세계 톱3' 진입 김호정 기자 gadgety@sed.co.kr 관련기사 LCD, 반도체 제치고 '효자사업' 등극 삼성전자 "D램 감산계획 없어" 2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 삼성전자가 공격적인 투자로 세계 메모리 반도체 및 LCD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달러(연결 기준) 고지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분야 7조원, LCD 분야 3조원을 포함, 총 11조원 이상의 설비투자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부사장)은 이날 오후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공격적인 투자로 반도체ㆍLCD 세계 1위를 지켜나가겠다"며 "지난해 투자액 10조8,000억원보다 다소 늘어난 11조원 이상의 설비를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오스틴 공장 증설분을 포함, 반도체 분야에 6조9,100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 7조원가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경쟁사들의 투자축소 움직임에도 오히려 공격적인 투자로 시장 주도권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지다. 주 부사장은 "생산라인 증설보다는 신기술 및 미세공정 전환 등에 주력할 것"이라면서도 "경쟁사들의 움직임에 비해 공격적으로 나서기로 한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조7,600억원을 투입한 LCD 분야 역시 올해는 3조원을 투자, 패널 수급부족 상황에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3ㆍ4분기 가동을 목표로 충남 탕정공장에서 월 6만장 규모의 8세대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이날 밝힌 삼성전자의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은 본사 기준으로 매출 17조4,765억원, 영업이익 1조7,831억원(순이익 2조2,1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63조1,760억원, 영업이익 5조9,429억원(순이익 7조4,250억원)이었다. 해외 매출이 90% 이상인 점을 반영한 연결 기준으로는 지난해 1,034억달러(96조1,000억원)의 매출로 세계 전기전자업계 '톱3'에 진입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주 부사장은 "1,000억달러 매출을 넘은 것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이며 세계 전기전자업계에서도 지멘스와 HP에 이은 3번째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7,500원(시가 대비 1,3%), 우선주 7,550원(시가 대비 1.8%)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입력시간 : 2008/01/15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