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에 진출하는 중소기업을 돕는 ‘수출 인큐베이터’가 확대설치된다. 또 진출기업에 대한 각종 보증 및 금융지원도 늘린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소기업 동남아시아 진출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먼저 베트남 하노이(6월)와 태국 방콕(11월)에 수출 인큐베이터를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수출인큐베이터는 현재 11개국 17개 도시에 마련돼 있으며 중소기업에 사무공간과 마케팅정보, 현지법률, 시장정보 등을 제공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고비즈코리아(gobizkorea.com) 사이트를 설치해 중소기업 제품의 애프터서비스(AS)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또한 중진공과 신한은행은 베트남에 진출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위해 ‘아오자이 펀드’ 조성을 공동 추진할 방침이다. 현지 금리가 높아 자금 조달에 애를 먹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아울러 대·중소기업 상생보증을 신설하고 기업은행의 무역보험 특별 출연금(1,000억원)을 동남아ㆍ중국 진출 중소기업에 우대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의 무역 안전망도 강화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현 부총리는 “신흥경제권 리스크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보다 강화해 수출 등 우리 실물 경제는 물론 국내 외화자금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흥국 별 리스크요인을 충분히 검토해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요인을 최대한 제거하겠다는 것이다.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현 부총리는 “올해는 우리 정부가 FTA를 통해 대외개방을 한 지 꼭 10년이 되는 해”라며 “ 10년이 지난 지금 FTA는 우리 산업 경쟁력 강화와 국민 후생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관심을 표명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와 관련해서도 범부처 참여 하에 회원국과의 예비 양자협의와 영향 평가, 충분한 의견수렴 등을 거쳐 참여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